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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正月)'이라 부르는 이유와 일본식 '근하신년' [허준혁한방]
'정월(正月)'이라 부르는 이유와 일본식 '근하신년' [허준혁한방]연말연시면 새해인사로 '근하신년(謹賀新年)'과 '송구영신(送舊迎新)'을 많이 사용한다. 송구영신은 공양왕때도 나올만큼 오래된 말로, 에는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음"이라고 풀이하고 있다.근하신년은 "삼가 새해를 축하한다는 뜻으로, 새해의 복을 비는 인사말"이라고 되어있다. "근하"와 "신년" 이라는 말은 각각 조선왕조 때도 썼지만 "근하신년"이란 말은 일제 강점기때부터 본격적으로 쓰여지기 시작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근하신년"은 일본에서 들어온 일본식 표현이다. 일본국어사전 에는 "새해를 축하하기 위해 연하장 등에 쓰는 인사말" 이라고 되어 있다. 지금도 일본은 인구가 1억 2천5백만명인데 연하장은 10억장씩 찍어낼 정도로 연하장의 나라이다일제는 1896년부터 양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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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레온' K-김밥과 K-푸드 시대 [허준혁한방]
'카멜레온' K-김밥과 K-푸드 시대 [허준혁한방]'김' 명칭의 유래수라상에 처음 오른 김을 먹은 인조임금은 맛에 반해 음식의 이름을 물었다. 광양 김여익이라는 사람이 진상한 것으로 이름이 없다고 하자, 김여익의 성을 따 '김'이라 부르라고 명했다.와 명나라 등의 문헌에 따르면, 김은 신라시대 부터 먹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엔 양식이 아니라 채취하는 방식이었기에 귀한 음식이었다. 명칭도 이끼처럼 바위를 덮으며 자란다해서 '해의'(海衣)나 '해태(海苔)'라 불렸다.채취하던 김을 양식하면서 바다를 경작의 영역으로 확장한 것은 앞서 이야기했듯 김여익이 시작했다는 게 정설이다. 병자호란때 의병을 이끌었던 김여익은 조정이 청나라에 항복하자 오랑캐 연호아래 고향에서 살 수 없다며 광양 태인도에 은둔하였다. 그러던 중 해변에 밀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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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과 베토벤, 톨스토이, 그리고 아인슈타인 [허준혁한방]
나폴레옹과 베토벤, 톨스토이, 그리고 아인슈타인 [허준혁한방]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이 상반된 평가속에서 화제이다. 프랑스에서는 영국인 스콧 감독이 의도적으로 역사를 왜곡했다며 강력 비판하고 있다. 그동안 나폴레옹을 소재로 한 영화는 끊임없이 쏟아져 나왔다. 평민에서 유럽의 절반을 지배한 황제가 된 영웅이자 조세핀과의 러브스토리는 영화 소재로는 최적이었던 것이다.베토벤과 '영웅교향곡'1802년, 악화되는 귓병으로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겪던 32살의 베토벤은 두 동생에게 ‘하일리겐슈타트의 유서’를 남긴다. 그러나 오히려 이 유서를 기점으로 창작의 열정을 되살려 수많은 걸작들을 쏟아낸다. 그 첫 작품이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교향곡으로 평가받고 있는 '영웅(Eroica)'이다.프랑스 대혁명에 심취해있던 베토벤은 자신보다 한 살 많은 '영웅' 나폴레옹에게 교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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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들의 '금배지'가 거꾸로 도는 이유 [허준혁한방]
국회의원들의 '금배지'가 거꾸로 도는 이유 [허준혁한방]흔히 ‘금배지’로 불리는 국회의원 배지는 무궁화 형상안에 한글돋움체로 '국회'라는 글자가 들어가 있다. 국회 한글화를 위한 한글 단체와 시민들의 오랜 요청에 따른 것이다. 99%의 은에 공업용 금을 입혔으며 지름은 1.6㎝, 무게는 약 6g으로 배지마다 일련번호가 새겨져 있다. 처음엔 무료지만 분실이나 추가주문시에는 3만5천원을 내고 구입해야 한다. 순금 뱃지를 원하면 국회사무처에 신청을 하면 순금 제작도 된다.1950년 제2대 국회부터 사용되기 시작해서 무궁화 형상과 그 안의 글자가 조금씩 10차례 바뀌어 지금에 이르렀다. 1960년 5대 국회때 한자 '國' 대신 한글 '국'으로 바꿨지만 종종 거꾸로 돌아 '논'자가 되곤 하다보니, 국회가 '노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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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국민대표 국회진출과 재외선거구 [허준혁한방]
재외국민대표 국회진출과 재외선거구 [허준혁한방]부산엑스포 유치 참패에 국민들과 세계한인들이 큰 충격에 빠진 상황에서도,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내년 4월 10일) 재외국민 유권자 등록은 진행중이다. 내년 2월 10일 까지 국외부재자 신고를 하면 비례대표와 지역구까지, 주민등록이 없는 영주권자의 경우는 비례대표 투표가 가능하다.12월 12일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면 예비후보자들의 선거운동이 본격화되고, 정기국회도 12월 9일 마감함에도 아직까지 선거구가 확정되지 않고 있다. 18대(47일 전), 19대(44일 전), 20대(42일 전), 21대(39일 전) 총선처럼 선거일이 임박해서 거대 양당의 잇속챙기기에 따른 졸속 선거제 개편이 우려되고 있다.우리나라 선거법상 선거구는 지역구와 비례대표로 불리는 전국구가 있다. 재외동포들의 직접적인 참여를 위해 재외선거구를 배정하는 나라들도 있다. 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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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고길동의 생가복원과 세종대왕 [허준혁한방]
홍길동-고길동의 생가복원과 세종대왕 [허준혁한방]옛날 세종시 연동면 합강리 순흥 안씨 마을에 안탁갑(安琸甲)이란 여자아이가 태어났다. 임금님께 시집가는 것이 꿈이었던 아이는 방년 17세 되던 해 임금님께 시집가려면 궁궐로 가야 한다는 생각에 한양으로 떠났다.매일같이 궁궐 밖에서 기다리던 안탁갑은 어느날 젊은 선비와 한눈에 반하고 말았다. 선비는 내일 가마꾼을 보낼테니 가마타고 오라며 청혼을 했다. 그러나 다음날 안탁갑은 임금님이 아닌 선비에게 시집가려고 온 것은 아니라는 생각에 떠나버렸다.선비는 사방으로 찾았지만 끝내 찾지 못하고 "안탁갑아"를 외치며 그리움에 사무쳤다. 그때부터 사람들은 애처로운 처지에 있는 것을 ‘안탁갑다’라고 했고, 이것이 민간설화에서 전해오는 '안타깝다'는 말의 유래이다.연기향토박물관이 발굴한 '안탁갑 여인 설화'이며, 그 선비는 놀랍게도 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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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고길동의 생가복원과 세종대왕 [허준혁한방]
홍길동-고길동의 생가복원과 세종대왕 [허준혁한방]옛날 세종시 연동면 합강리 순흥 안씨 마을에 안탁갑(安琸甲)이란 여자아이가 태어났다. 임금님께 시집가는 것이 꿈이었던 아이는 방년 17세 되던 해 임금님께 시집가려면 궁궐로 가야 한다는 생각에 한양으로 떠났다.매일같이 궁궐 밖에서 기다리던 안탁갑은 어느날 젊은 선비와 한눈에 반하고 말았다. 선비는 내일 가마꾼을 보낼테니 가마타고 오라며 청혼을 했다. 그러나 다음날 안탁갑은 임금님이 아닌 선비에게 시집가려고 온 것은 아니라는 생각에 떠나버렸다.선비는 사방으로 찾았지만 끝내 찾지 못하고 "안탁갑아"를 외치며 그리움에 사무쳤다. 그때부터 사람들은 애처로운 처지에 있는 것을 ‘안탁갑다’라고 했고, 이것이 민간설화에서 전해오는 '안타깝다'는 말의 유래이다.연기향토박물관이 발굴한 '안탁갑 여인 설화'이며, 그 선비는 놀랍게도 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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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의 사가독서제와 빅토리아여왕의 셰익스피어 휴가 [허준혁한방]
세종대왕의 사가독서제와 빅토리아여왕의 셰익스피어 휴가 [허준혁한방]'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렸던 빅토리아 여왕 시절 19세기 대영제국의 인구와 땅은 전 세계 4분의 1이나 되었다. 영국 본토에선 해가 지더라도 영국 반대편 식민지에선 해가 뜨고 있었다. 영어가 사실상 국제공용어가 된 것도 이때 부터였다.당시 대영제국에는 독특한 휴가제도가 있었다. 빅토리아 여왕이 고위공직자들에게 3년에 한번씩 한달 휴가를 주는 대신 셰익스피어 작품을 읽고 독후감을 제출하게 한 셰익스피어 휴가(Shakespeare Vacation)가 그것이었다."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던 셰익스피어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대영제국의 전성기를 이끌던 군주가 국가 주요정책으로써 독서를 얼마만큼 중요하게 생각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그러나 그보다 무려 400년전인 15세기에 독서휴가제도를 실시한 군주와 나라가 있었다. 훈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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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소프트파워와 '돌민정음' '아민정음' [허준혁한방]
K-소프트파워와 '돌민정음' '아민정음' [허준혁한방]최초로 해외에서 열린 2023 세계한인 비즈니스대회가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며 K-팝 공연과 함께 성공리에 마무리되었다. 8월의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도 K-팝 공연과 떼창으로 마쳤다.한국의 '떼창(singalong)' 문화가 세계적으로 새로운 K-공연문화를 이끌고 있다. K-팝 아이돌팬들은 알파벳으로 한국 낱말의 발음을 그대로 옮겨 적고 따라함으로써 한국에서 통용되는 느낌을 그대로 살리고자 한다. 언어의 장벽을 허물고 K-팝을 온전히 그대로 즐기려는 것이다.이른바 ‘돌민정음’이 K-팝의 인기에 따른 또 하나의 세계적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돌민정음은 아이돌(Idol)의 '돌(dol)'과 훈민정음을 합친 합성어이다. 아이돌 팬들이 한국어를 번역하지 않고 한글 발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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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라는 브랜드(Brand)는 무엇인가? [허준혁한방]
당신이라는 브랜드(Brand)는 무엇인가? [허준혁한방] “Hello?”를 전화인사로 처음 제안한 사람이 있다. 놀랍게도 '발명왕' 에디슨이다. 'Hello'는 옛 독일어 'halâ', 'holâ'에서 왔는데 주의를 끌거나 일종의 감탄사같은 말이었다고 한다. 1883년까지는 사용되지 않다가 에디슨이 제안하면서 유행되기 시작했다. 에디슨이 만든 수많은 발명 중 또 하나 최고의 유행어인 셈이다. 전화기를 발명한 벨은 전화 인삿말로 "ahoy (어이)"를 선호했다고 한다. 우리는 발신자 이름이 뜨는 스마트폰을 쓰기 전까지는 "'여보세요"로 시작했다. 전화를 건 사람이나 받은 사람이나 "여보세요"라는 말로 전화가 연결되었음을 서로 알리면서 통화를 시작했다. 지금도 모르는 번호일 경우에는 '...